2015년 5월 15일 금요일

[Bosnia and Herzegovina] 사라예보(Sarajevo) 버스터미널 주의

사라예보Sarajevo 버스터미널에서 소매치기 주의하세요.

보통의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는 도시들과 다르게 사라예보Sarajevo 버스터미널은 시내 중심지에서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사라예보Sarajevo에 도착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구글맵을 보면서 숙소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뒤로 그림자가 계속 보이길래 느낌이 이상해서 멈춰 서자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 둘이서 돈을 달라고 합니다. 흔히 있는 일이어서 돈 없다고 하고 제 갈 길을 가려고 하자 한 아이가 내 두손을 잡고, 다른 한 아이는 제 주머니를 순식간에 털려고 합니다.
지갑은 주머니에 있었지만 제 지갑도 저와 떨어지기 싫은지 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갑을 털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을까요? 이 상황이 위험한 상황인지 전혀 인지하지를 못하고 그놈들한테 저리 가라고 하고 또 걸어갔습니다.
보통은 다들 가는데 계속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앞을 보니 길에 사람은 없고, 길도 약간 구부러진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이대로 계속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다시 버스터미널로 갈려고 뒤를 돌아선 순간 또다른 한 놈이 제 손을 잡고 이를 앙다무는 것이 뭔가 찌를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벌써 뭔가가 제 배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학교에서 사용하는 커터칼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뒤로 몸을 피했고, 피하다가 차도로 떨어지면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차가 오고 있었으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이차공격이 이어질 것 같아서(게임을 너무 많이 했나 보다) 재빠르게 몸을 일으켰습니다. 다행히 오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운전자가 내려서 놈들을 쫓아줬습니다.
결국, 버스터미널 근처로 다시 돌아와서 트램을 타고 숙소까지 이동 했습니다.
그런데 트램안에서도 우는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여자가 돈을 달라고 해서 정말 애먹었습니다. 길에서는 이런 식으로 돈을 달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트램안까지 와서 돈달라고 하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호스텔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안좋은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긴 했지만 위축되서 제대로 못돌아다닌게 조금 아쉽습니다.



2015년 5월 11일 월요일

동유럽(발칸반도) 여행루트 및 비용 정리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이런 식으로 서쪽으로 돌려고 했는데 날씨와 교통편이 별로 안 좋아서 루마니아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 결국 몇 군데 못 가고 끝나버렸습니다.

헝가리 정도까지만 교통편이 잘되어 있는 것 같고, 그 아래 발칸반도 쪽 나라들은 교통편이 좋지 않습니다. 영어도 잘 안 통하고 키릴문자 사용하는 나라들은 지명을 읽기도 힘들고,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일정 및 비용은 아래를 클릭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행루트, 전체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