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1일 금요일

[Romaina] 부쿠레슈티(București)

날씨 운이 안 따라줬던 불가리아를 뒤로하고 루마니아에 도착하니 날씨 하나는 끝내줍니다. 예정에 없던 곳이었지만 오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단일 건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이라네요. 그래서, 24mm 렌즈인데도 한 번에 담기가 힘들어서 파노라마로 찍었습니다.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엄청난 돈과 노동력을 동원해서 만들다가 결국 총살당해서 본인은 완공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고, 무조건 가이드와 투어를 해야 합니다. 기다리기 싫어서 빈자리가 있는 제일 비싼 투어를 했는데 만족했습니다. 방 하나하나를 들어갈 때마다 여기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영어 가이드라도 대충 따라갈 수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은 이렇게 멋진 건물을 가져서 자랑스럽다기보다는 이런 건물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는지 상상해 보라는 식으로 느껴집니다. 루마니아의 주요 관광수입 중 하나 일 것 같은데 자랑스러운 건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곳에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았는데 인민궁전을 만들 때 다 밀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잔디밭에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4월 초 아직은 나뭇잎이 날 때가 아닌가 봅니다. 도시내에 지하철과 트램이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냥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더워서 카페에서 맥주 한잔.


루마니아도 주식이 빵인것 같습니다. 아침에 이런 빵집에서 빵을 사려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이런데 오니까 오페라도 보게 됩니다. 티켓 가격도 저렴해서 한국에서 영화보는 가격으로 아이다를 관람했습니다.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