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9일 목요일

[Turkey] Safranbolu Hamam 이용후기

Hamam(하맘)
 - 중동 전역에서 널리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공중목욕탕이다.

성인이 되고 나서 헬스장에서 샤워하는거 외에 한국에서도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도 거의 가지 않아서 하맘Hamam을 갈 생각이 없었는데, Safranbolu 숙소 주인이 이곳에 있는 Hamam이 전통이 있고 유명하고 깨끗하다고 해서 도전해 봤습니다.
위치는 마을 입구 버스타는곳 옆에 있고, 둥근 돔형 지붕위에 부황기컵이 여러개 붙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시차적응도 안되고 해서 아침 6시에 동네 산책겸 가봤지만 불이 꺼져있었고, 다시 숙소와서 뒹굴뒹굴 하다가 7시에 갔더니 아직도 불이 꺼져있어서... 혹시나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더니 안에서 누군가 자다가 일어나서 들어오라고 불을 켜줬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샤워+세신+마사지 이렇게 풀코스로 40TL 이였고, 한국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가난한 여행자 입장에선 비쌌습니다. 이왕 들어왔으니 한다고 했고, 열쇠를 하나 건네받았습니다. 이 열쇠는 탈의실 방 열쇠입니다.

내부 구조는 가운데 홀이 있고 양 옆으로 작은방들이 여러개가 있었습니다. 이 작은방이 탈의실겸 물품 보관실이고 이 방에서 옷을 탈의하고 열쇠로 잠그고 나와서 위쪽에 있는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Hamam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탈의실에서 팬티를 벗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갈등이 있었는데 물어보기도 뭐하고 어차피 때를 밀면 옷이 다 젖을텐데 벗는게 맞을것 같아서 수건 하나만 걸치고 나가니 Hamam내부로 저를 안내해 줬습니다.

Hamam내부는 엄청 큰 대리석 테이블 처럼 생긴것이 가운데 있고, 샤워기가 있긴했지만 몇개 없고 대부분 수도꼭지와 수도꼭지 아래에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볼이 벽에 여러개 붙어있었습니다. 아마도 대리석볼에 물을 받아서 몸에 끼얹는식으로 씻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쪽에 TV에서 많이 봤던 건식 사우나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물이 받아져 있는 탕은 없습니다.

건식사우나에 들어가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으니 세신사 아저씨가 들어와서 때를 미는곳으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이곳에도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그 위에 누워서 세신사 아저씨에게 제 몸을 내줬습니다. ㅎㅎ
매일 샤워를 하니 때가 없을줄 알았는데 내 몸에서 어마어마한 때들이...ㅠㅠ 좀 창피했습니다. 때를 다 밀고 거품 마사지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좀 더 했으면 좋겠는데 몇번 꾹꾹 누르더니 끝...

가격대비 좀 비싼감이 있었지만 여행중 피곤할때 한번 쯤 가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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