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녹색 사이트에서 도쿄, 오사카 30,000원 광고를 보고 '저런 건 미끼 상품일 꺼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검색해 봤습니다. 평일에 자주 30,000원 항공권이 보입니다.
광고가 진짜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도쿄는 저번에 갔다 왔으니 이번엔 오사카로 한 번 가 볼까나?'
'빨리 새 직장 구해야지 지금이 놀러갈때냐?'
'저번에 도쿄 갔다 와서 남은 돈 있잖아!'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미 손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고 있었습니다.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 60,000원
인천공항 이용료 28,000원
간사이공항 이용료 17,200원
카드 수수료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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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18,000원
일본 저가항공 인데도 오사카만 하루에 편도 4편이 있는 것을 보면
요즘 오사카 여행을 정말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예약한 시점이 출발 이틀 전이고 저가 티켓이 있는 것으로 봐서
승객이 별로 안탈 줄 알았는데 거의 만석 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공항 사정상 비행기 문을 닫고 한시간 반쯤 지나서 이륙.
10년전쯤에 첫 해외여행으로 친구들과 가본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때는 두꺼운 책을 들고 지도 보면서 돌아다녔었는데
지금은 로밍심 하나 사면 모든게 해결이 되니 여행 방법이 참 많이 바꼈습니다.
도착하기 전까지 계획을 머리속으로 계속 그리고 있었는데 결국 실패.
그냥 계획 없이 타코야키와 얼마전 TV에서 본 100엔 초밥 먹으면서 빈둥거리기로 작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한군데라도 더 가봐야한다는 의무감에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참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역시 빈둥거리는 것은 저와 안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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